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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100 해외 운송 및 1인 설치 후기
작성자 최**** (ip:)
  • 작성일 2019-01-09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316
평점 5점

일단 고생해서 드디어 설치하니 어쨌거나 마음이 뿌듯합니다. 조만간 친구가 오면 열창하는 목소리가 어느정도로 들리지는 검증한 후에 마음 편히 열창하던가 해야겠습니다.

다들 좋은 추천의 글들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저는 저만의 고생 스토리와 개선되면 좋겠다는 점들을 조금 써보려고 합니다.

뮤지쿠스 직원분들이 소통에 매우 열정적이신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혹시나 제 의견 중에 쓸모있는 부분이 있기를 기도하며..



우선 고생 스토리.

전 작고 구석진 나라에서 혼자 생활 중인데 노래방이 없어서 뮤지쿠스를 샀습니다.

이사 오기 전부터 방음부스를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현지에서 사서 설치하면 500만원 이하로는 어렵겠더라고요.

그래서 한국 들리는 김에 사서 가져왔는데... 해외까지 들고 오는게 어마어마하게 힘들었네요 ㅠㅠ
혹시라도 이런 짓을 생각하시는 분은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ㅋㅋㅋ
가까운 나라 혹은 미국이면 큰 물건을 비교적 저렴히 옮길 방법이 있을듯도 합니다만... 그 나라에서 이미 괜찮은 물건을 팔 듯.

무게가 무겁더라고요.
총 78킬로라고 적혀있지만 왜인지 총 100킬로 가까이 나왔습니다.
4박스로 온걸 3박스로 합쳐서 2박스는 우체국에서 붙이고 한 박스는 추가 수화물로 비행기 타고 같이 왔습니다.
비행기로 끌고 온 추가수화물은 36킬로였나 그렇고, 우체국에 가져간건 하나는 29킬로 하나는 38킬로가 나왔습니다 (20킬로, 30킬로일 것으로 계산하고 들고갔다가 낭패를...). 다 더하면 100킬로가 넘네요.
원래 박스를 활용했고, 단단하게 포장하느라 테이프를 네 통 추가로 썼고, 뽁뽁이를 한 롤 썼습니다만 그것으로 20킬로 이상이 늘어났을리는 없고;;
무게와 크기로 모든 규정을 다 초과하여 배송비가 엄청 비싸지더라고요... 보내는데만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ㅠㅠㅠㅠ 저도 참 제정신은 아닌 듯 ㅋㅋㅋㅋ



이사 온지 얼마 안되어서 친구도 없는 처지라 혼자서 조립했습니다.
혼자 조립하는 것 역시 비추합니다.
상판을 결합할 때 무거운 쇳덩이를 만세 자세로 든 뒤에 섬세하게 움직여서 기둥과 결합해야합니다. - 이렇게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두 팔로 들고 팔이 하나 더 있어야 기둥과 상판을 낄텐데.
다행히 프레임이 튼튼해서 한 모서리만 걸어도 상판 전체가 버티더라고요. 부러질까 조마조마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쇠기둥을 구겨(?) 넣어서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사실 처음 어떻게 끼울까 고민하면서 들었나 놨다 하다가 한번 떨어뜨려서 뒷목을 맞았습니다. 날카로운 부분이 없음에도 무게 때문에 살이 주륵 벗겨져서 피를 철철...
만세 높이에서 목까지니까 달랑 50센치쯤 떨어진 건데도 그 위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목이 아직 몸통이랑 잘 붙어있음에 감사합니다. 휴
꼭! 두명이서 함께 조립하시거나, 후기에서 어느 분이 말씀 하신대로. 눕혀서 다 조립한 뒤에 밀어서 세우는게 더 현명한 방법일 듯 합니다.
혼자서 조립했기 때문인지 프레임 조립이 너무 어려웠고, 거기에 비해 패브릭 설치는 의외로 쉬웠습니다.
전체 과정은 1시간 이내로 걸렸네요.


방금 조립하자마자 들어가서 노래를 불러봤습니다. 평소에 겨울 이불 두 겹을 상반신에 겹겹이 두르고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그거랑 비슷합니다.
제 생각에 대로변처럼 시끄러운 지역이라면 낮에는 마음 놓고 열창해도 옆방에서 모를 것 같고, 조용한 주택가라면 낮이라도 냅다 지르는 노래를 부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량이 좋으신 분들은 특히.
당분간은 잔잔한 노래만 부르는 걸로...
사실 바닥을 통해 아래층으로 전해지는 소리가 어느정도일지 좀 궁금합니다.

조립한 뒤에 보이는 것은 패브릭이 모서리 부분에서 딱 접히는게 아니라 이웃한 패브릭과 밀착되지 않는게 거슬립니다. 그 사이로 소리가 새어나갈 것 같아요.
중간쯤에 고리를 달거나 찍찍이를 달거나 해서 꺾인채로 착착 달라붙게 만들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고무판 자체가 너무너무 무겁기도 하고요. 그 무게면 방음되는 패브릭을 더 두껍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패브릭 여러장 겹치는 버전 만들어달라는 문의사항도 있던데, 연구 부탁드립니다. ㅎㅎ
그리고 천장도 흡음재 사이에 틈이 좀 벌어집니다. 다행히 위는 아무거나로 덮기가 편해서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안 쓰는 두꺼운 겨울 이불을 통째로 얹었습니다.


멀리 들고온 입장에서는 뮤지쿠스의 이동성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공사장에서 쓰이는 한 손으로 번쩍번쩍 들리는 사다리같은 재질로 만들면 (아마도 알루미늄?) 훨씬 가볍지 않을까 싶었고요,
패브릭이 한 장에 10킬로 이상 (제가 문의 드렸을 때 9-10킬로라고 하셨는데, 3장 묶어서 붙이니까 38킬로가 나왔습니다!)이나 나갈 이유가 있는지, 고무판이 꼭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지퍼랑 벨크로, 끈 등을 잘 활용해서 겹겹이 소리를 빈틈없이 막을 수는 없을까요.

하나 의문인 것은 왜 바닥과 천장이 철판으로 되어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천장엔 어차피 중앙을 가로지르는 프래임이 없어서 철판이 흐느적(?)거리고, 바닥은 철판이 있으나 없으나 방음과는 큰 관련이 없을 것 같아요.
괜히 무게만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천장 중앙에 프래임이 하나 더 있고 그 위를 패브릭으로 팽팽하게 덮으면 어떨까요? 어차피 흐느적거리는 철판 위에 무거운걸 올려둘 수도 없을거라 천이어도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철판이 없다면 각 모서리와 막대 프래임을 분리해서 배송할 때 훨씬 작은 부피로 구성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이동 간편한 형태로. 예를 들어 2년 마다 이사하는 자취생들에게는 중요한 요인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타 업체에서 300만원짜리 부스를 시공하지 못하고 100만원 짜리 뮤지쿠스를 사는 사람들의 처지는 주로 음악을 좋아하는 자취생이 아닐까 생각 들어요.

다른 분 후기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부품들 크기에 약간의 오차가 있는 듯 합니다. 저는 하판 두 개가 맞춰 들어가지 않아서 있는 힘껏 밀어 한 쪽을 쭈그려야 했습니다. 철은 탄력있는 재질이라 다행이었죠.
사업 번창하셔서 좀 더 정밀한 설비로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그런데 반해 모든 나사의 홈이 정확하게 만들어져서 드라이버질이 아주 매끄러웠습니다. 이케X 가구 만들다보면 나사 구멍이 삐뚤어서 화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뮤지쿠스는 안 그렇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사소한 것이지만, 돔 너트를 끼는 바닥 볼트가 꽤 길어서 돔너트를 다 돌려도 볼트가 한참 남네요. 와셔가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와셔는 왜 넣었지? 계속 궁금해햐며 조립했습니다.

그리고 전 이상하게 흡음제 한 쌍이 더 왔습니다.
정확히는 4등분한 흡음제 4장이 왔네요. 그래서 천장엔 한겹, 바닥엔 두 겹으로 깔았습니다. 보너스 감사합니다!


녹초가 되었기 때문에 사진은 다음에 정신이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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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관리자 2019-01-10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뮤지쿠스입니다.

    솔직한 후기 잘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운송비 100만원.. 해외까지 갖고 가시는 그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무엇보다 조립중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ㅠㅠ
    1인 설치로 1시간 안에 조립하신거면 엄청 잘 하신거에요!!

    리뷰중 질문해주신 부분이 있어서 답해드릴게요.

    1.
    뮤지쿠스가 기재된 것보다 무거운 이유는 저희가 비공개로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서 그렇답니다.
    차음재의 두께를 50% 늘리고, 흡음재(3M 신슐레이트)의 두께는 30% 늘렸습니다.
    때문에 실제 방음성능이 더 좋아지고, 무게가 조금 더 무겁습니다.
    (그리고 해외 운송비가 비싸졌...)

    2.
    지퍼와, 끈, 벨크로(찍찍이) 등을 활용해서 빈틈을 막아버리는 부분은 현재 개발중에 있습니다.
    벨크로의 경우 암수의 내구성이 약해서 쉽게 해져버리는 문제가 있어서 현재 중단하였고
    버클(가방 등에서 사용)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1) 바닥과 천장을 왜 무거운 철판으로 했는지
    2) 이불과는 어떤 방음 차이가 있는지
    3) 기둥은 왜 철제를 사용했는지
    위 세가지 남겨진 질문들은 영상 컨텐츠를 추가로 제작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무거운 목화솜 이불을 이용해서 방음벽을 만들고, 가벼운 목재를 이용해서 기둥을 세우고, 천장의 재질을 합판으로 구성해서
    라이트한 방음부스를 만들어 실험을 해보고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밝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은 뮤지쿠스 홈페이지와 유튜브채널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말씀해주신 의견을 수렴해서 더욱 발전하는 뮤지쿠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타지에서도 즐거운 음악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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