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작성에 앞서 최초 받은 제품 상판의 QC의 약간의 문제가 있었으나,

AS에 있어서 매우 친절했고 먼저 업체쪽에서 직접 대전까지 방문 제안 및 설치까지 마무리 해주신 점에 대해서 매우 높게 평가한다는 점을 밝힙니다.

우선 판매자의 판매 의도나 통상의 구매자들의 구매 목적인 레코딩 또는 연주를 위한 목적이 아닌

코로나로 인해 노래방을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직장인의 객기 정도로 구매 결심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음악에 조예가 전혀 없고, 음표조차 볼 줄 모르며 평생 코인노래방 아니면 회식때 노래방이나 다니는 그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직장인 입장입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들어와서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반적인 방음부스를 보다 보다 오셨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보아도 대부분 비슷하더군요, 공간의 문제, 에어컨 설치의 문제, 설치 해체의 문제 때문에 뮤지쿠스로 결정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만족스럽습니다. 다시 재구매 의사도 있습니다.

구매 전 가장 궁금했고, 구매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가장 핵심이 될 내용을 구매자 입장에서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족으로 설치의 경우 친구없는 글쓴이의 경우 당연히 혼자 조립했고 보쉬 전동드릴을 친구삼아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외롭습니다.

1. 공간

다른 제품은 사실 구경도 못해봤고, 안방 크기 문제로 100X100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키 182 90KG 뚱뚱한 아저씨 기준으로 아래 첨부파일처럼 구성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cm만 재었을 때는 좁다는 느낌이 강했으나 실제로 사용했을 때 높이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쾌적했고

다시 구매한다고 해도 코인 노래방 용도인 저에게는 충분한 사이즈로 판단됩니다.

적당한 책상 + 원형 스툴조합으로 앉아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립해서 부르는 게 더 집중이 잘 돼서 오히려 치워버렸네요.

저처럼 음표도 못보는 까막눈이 아닌 기타 또는 다른 악기를 연주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금 더 큰 사이즈를 고민하시는 게

장기적으로 보셨을 때 기변 또는 스트레스가 없을 겁니다. 제 수준의 단순 보컬용이라면 홈페이지처럼 차고 넘칩니다.

2. 차음성

우선 제 녹음 구성은 슈어SM58 + 소니 MDR 7506 모니터링 헤드폰 + 스칼렛 솔로 3세대 오인페 조합니다.

모니터링 헤드폰이 아닌 모니터링 스피커를 이용하는 분들은 체감상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계단식 구조 22평 아파트 기준 안방에서 문을 닫고 노래를 부르면 거실에서는 혼잣말 정도 들릴 듯 말 듯 하며

실제 자고 있는 여자친구가 자고 있었으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가장 구매에 고민을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차음성에 대한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3. 더위

저는 거실 안방 각각 에어컨이 구비가 돼 있기 때문에 안방에 설치를 했는데요

환기키트+에어컨 조합이면 실내에서 더위 때문에 노래 못부른다 이런 건 전혀 없습니다.

에어컨 성능에 따라서는 오히려 추울 정도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나는 집에 에어컨이 없다 = 구매하지 않거나 최소 이동식에어컨 정도는 준비하세요. 열정만으로 사기엔 현실은 가혹합니다.

4. 개선 바램

4면의 페브릭 천 자체가 무겁다 보니 조금 여닫이 문을 제작하는 게 가장 확실해 보입니다만,

저처럼 무식한 사람도 생각하는데, 뮤지쿠스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이미 알고 있겠지요

어떤 후기를 보나 지퍼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던데 어차피 차음성에는 크게 손해가 없어서 되려 번거롭기만 할 것 같고

결국은 문을 달아야 해소될텐데 뮤지쿠스에서도 차후에 업그레이드된 모델이 나온다면 가장 고민하셔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환풍키트도 지금은 그냥 아래 슬쩍 밀어넣는 방식인데, 컨테이너형 방음부스처럼 벽쪽에 일부 체결되는 방식으로 가면 더 깔끔하고

본연의 기능에도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제가 뭐 알겠습니까, 업체에서 이유가 있으니 지금처럼 판매하는 것이겠지요.

초입부분에서 이야기 했듯 방음부스에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코로나 덕분에 코인노래방이 모두 문 닫아서 구매까지 하게 됐는데요.

어릴 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실력도 없으면서 고민하던 철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40대를 향해 달려가는 독거노인이 됐습니다.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서 TV, 플스 PC게임이나 하던 삶에 정말 큰 즐거움이 생겨서 요즘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